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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현장] '루키' 정지유

[파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이돌? 골프를 못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다."

'루키' 정지유가 시즌 9번째 대회에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지유(25·하나금융그룹)는 11일 경기도 파주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 레이크(OUT), 힐(IN) 코스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1라운드에서 3연속 버디를 포함 버디 7개와 보기2개로 5언더파를 써냈다.


 

5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정지유는 오후4시 현재 단독선두 이승연(7언더파), 2위 장하나(6언더파)에 이어 단독3위에 자리했다.

특히 정지유는 개막 후 6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뒤 7번째 대회인 롯데오픈에서 데뷔후 첫 컷통과를 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정지유는 18살 늦은 나이에 골프에 도전해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한 뒤 올 시즌 정규투어에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에 임한 정지유는 기쁨보다는 '반성'을 했다.

정지유는 "초반 버디 찬스가 많았다. 하지만 잠깐 흥분 상태에 들었던 것 같다. 감정이 앞섰다"라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정지유는 이날 4번(파3)홀에서 첫 버디를 한뒤 5번(파4)와 맞바꾼뒤 7번과 8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했다.

후반 들어서도 버디1개와 보기1개를 했다. 이후 파5 15번홀에서부터 16번(파4), 17번(파3)홀까지 내리 3연속 버디를 장식했다.

이에대해 그는 "코스 전장이 길지 않아 보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편안하게 쳤다. 이 정도로 상위권인 줄은 몰랐다. 이 성적은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유는 골프백을 맨 어머니와 4번째 정규대회에 임하고 있다. 그의 마음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이가 바로 어머니인 이명주 씨다.

늦깎이로 데뷔 올라운 실력을 내고 있는 것도 싱글을 치는 그의 어머니 덕이기도 하다.

실제로 정지유는 모친에 대해 "감정 기복이 없데 신경 써 주신다. 어머니께선 좀 실수를 해도 괜찮다고 하시고 옆에서 마음을 많이 다스려 주신다.

골프를 하게 된 것도 어머니 응원덕이다"라고 했다.

'그린위 아이돌'이란 별명을 듣고 있는 그는 이날 '생얼'로 나섰다.

특히, 정지유는 "제가 엄청 차분한 편인줄 알았다. 대회를 하다보니 주변의 기대가 많아졌다. {아이돌이란 얘기도 들리고) 처음엔 부담이 안 생겼지만 생겼다.

감정 기복이 많이 생겼다. 이때 부모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이젠 귀를 좀 닫았다. 아이돌? 골프를 못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정지유의 시즌 목표는 '소박'했다. 그는 "일단 시드 유지가 우선이다. 퍼팅감을 찾아서 하나금융챔피언십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지금까지 느낀 건 감정 컨트롤이 최고라는 것이다"라며 밝게 웃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