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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역전승 서요섭 "남은 시즌, 다승이뤄 '제2의 박민지' 될래요"


서요섭이 18번홀 그린에서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제공|KPGA



[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서요섭(25·DB손해보험)이 제37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을 제패하며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승’을 거머쥐었다.

서요섭은 1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서요섭은 조민규(33·타이틀리스트)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한 후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12번째 대회 만에 가장 먼저 다승을 수확한 서요섭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요섭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제공|KPGA



-아슬아슬하게 역전승했다. 우승 소감은?
3승을 하게 돼서 기쁘다. 2승을 2년 2개월 정도만에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3승을 해서 믿기지 않는다. 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또 한 번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기쁘다.
같이 플레이한 (조)민규 형이 같은 대구 선배라서 여러가지 감정이 있다. 그래도 승부는 승부이기 때문에 서로 열심히 했다. 아쉽지만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
또 다음 대회가 대구에서 하는 대회인데 출신 지역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무거운 트로피를 한손으로 들었다. 부상을 당한 건 아닌지.
어깨 힘줄이 끊기는 줄 알았다. 무아지경이라서 나도 모르게 들었다. 무겁긴 정말 무겁다.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다시 들어 본다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서요섭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제공|KPGA



-선수권 우승 이후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비결은?
이번 시즌 첫 우승 전부터도 샷 감이 괜찮았다. 전체적인 플레이가 좋았다. 결과만 보는 입장에서는 갑자기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시합을 하면 내용이 있는데 그동안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항상 잘 하다가 결정적인 미스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는 결정적인 실수가 없었고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됐다.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다. 지난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도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 멘탈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잘 안되면 사람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잘 안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요즘은 걱정없이 플레이 하고 있다. 자신감이 무섭다는 것을 한 번 더 느꼈다.


-멘탈 코칭을 받았다고 들었다. 실제로 효과를 봤는지 궁금하다.
멘탈 코칭을 받으면서 점차 좋아졌다. 실패를 많이 해봐서 더 단단해졌다고도 생각한다.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와도 차분하게 풀어 나갈 수 있게 됐다.




서요섭이 2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제공|KPGA



-매치플레이처럼 조민규 선수와 우승 경쟁을 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위기였거나 쐐기라고 생각했던 순간은?
9번 홀에서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선두로 역전했다. 10번 홀에서 시간지체가 많이 돼서 빨리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10번 홀부터 뛰었다.
마음이 조급 해져서 급하게 플레이하게 됐다. 10번홀에서 티샷을 잘 치고 세컨 샷을 5번 아이언으로 치면 잘 가겠다고 생각했다.
잘 갔다고 생각했는데 치는 순간 바람이 바뀌면서 공이 그린을 많이 넘어갔다. 더블보기를 하고 흐름이 끊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음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던 것 같다.
쐐기라고 생각한 홀은 16번홀 버디 성공 이후였다.

-대회가 여럿 남아있는데, 남은 시즌 목표가 있다면?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을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좋았다. 이 골프장을 좋아한다.
이번에 우승을 추가하면서 다시 오면 더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남은 대회에서 더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하나하나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KLPGA에서 박민지 프로가 엄청난 승수를 쌓고있지않나. 제2의 박민지 처럼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

-KPGA선수권대회를 우승하면서 CJ컵 출전권을 얻었다. CJ컵에 대한 준비는?
백신접종까지 다 했다. 한국 선수들도 실력이 좋지만 PGA는 더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 일정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끝나는 날 바로 출발해야 한다.
CJ컵 대회 전에는 포커스는 CJ컵에 두고 연습을 할 예정이다. 샷은 하던 대로 할 것이고 숏게임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샷은 어느 나라에 가서 쳐도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숏게임 보완과 체력운동도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 지금처럼 하면 좋은 성적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certain@sportsseoul.com

기사제공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