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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의 원조 장타퀸, 김민선5



 

176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드라이버 샷,자타공인KLPGA투어의 장타퀸으로 불리는 김민선5는 지난2월 열린대만여자오픈with SBS Golf’에서2위에 올랐다.
올 초부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던 그의 활약을 들여다보자
.

 

케이의 돋보기① 대만여자오픈with SBS Golf’의 김민선5

올해 첫 번째 대회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던대만여자오픈with SBSGolf’에서는40명의 최정예KLPGA선수 군단과 여러 해외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대만 가오슝에 위치한
Hsin Yi골프 클럽(72/6,423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낯선 땅에서 난도 높은 코스를 마주한 선수들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그 가운데 김민선51라운드에서 버디2,보기1개를 기록하며1타를 줄이고 공동9위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차근차근 우승을 향한 길을 닦아나갔다
.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공동7위로 약진했다.

 

흔히 무빙 데이라 불리는3라운드에서는 그 이름에 걸맞게 선수들의 스코어가 들쭉날쭉 요동쳤다.김민선5
시작부터
2연속 버디를 잡아낸 데에 이어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로 낚아 올리며 선두를 맹추격하는가 싶더니,
이후 잇따라 보기3개를 기록하며 무너졌다.쉽게 페이스를 되찾긴 힘들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는 달랐다.

 


 

김민선5는 앞선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덕에
13, 1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2타를 줄였고,마지막 홀에서는 그린 밖에서 쳐낸 공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날만4타를 줄이고 중간 합계8언더파208타로 공동5위에 올라섰다.

 

최종 라운드는 김민선5가 우승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던 날이었다.
당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전미정과 김아림이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하는 사이,김민선5는 이들의 뒤를 바짝 쫓았다.
그는 이날 버디4개와 보기1개를 합쳐3타를 줄였다.
마지막 한 타를 끝내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전미정에 우승컵을 양보해야 했지만
,
김민선5에게대만여자오픈with SBS Golf’에서의 준우승은 지난해보다 나은 한 해를 만들어나갈 원동력이 되었다.

 

케이의 돋보기② 

부진을 털고 일어나다
 


 

김민선5는 정규투어 데뷔해인2014년에 시즌 평균261.31야드의 시원한 장타력을 앞세워 곧장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려 세상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데뷔해를 제외하면 정규투어에서 뛴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에서5위권 밖으로 밀려나 본 적이 없다.

 

KLPGA투어의 대표 장타 여왕으로 꼽히는 김민선5는 단순히 비거리만 잘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확도 역시 뛰어나서
매 시즌 정규 대회에서 열 차례 이상 톱텐을 기록하고 상금순위 톱텐 안팎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

 

그뿐만 아니라 김민선5는 우승컵을 품에 안기 쉽지 않은KLPGA투어에서 매해1승씩을 추가했다.
2014
년에는‘ADT CAPS Championship 2014’에서 통산 첫 승, 2015년엔5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
2016
년엔‘OK저축은행 박세리INVITATIONAL’에서 우승, 2017년엔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이렇듯 매년 지친 기색 없이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던 김민선5는 아쉽게도 지난 시즌에는 우승 없이 가장 부진한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6
개 대회에 출전해‘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2018’‘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4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회에서30위권을 벗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상금순위 역시
46위로 역대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드라이브 비거리는 여전했지만
그린 적중률
,페어웨이 적중률은 이전에 비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새해,새 시즌을 맞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첫 대회였던대만여자오픈with SBS Golf’에서 김민선5가 보여준 활약은 지난 시즌의 부진은 잊고 다시 멋진 한 해를 만들어갈 것이라 기대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 대회에서 특유의 장타력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비롯해 이글까지 잡아내며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
부진을 털고 일어난 그가 다시 날개를 펼치고 드높은 하늘로 도약할 모습을 기대해보자
.

 

출처 KLPGA members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