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부 투어에 나선 유현주(26)가 출전과 동시에 한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유현주는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제42회 KLPGA 선수권대회(총상금 30억원)에 출전했다. 1라운드는 좋지 않았다.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83위로 중위권이다.
2011년에 데뷔한 유현주는 탄탄한 몸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성적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고, 결국 KLPGA 투어 시드를 잃고 말았다. 부활에 나선 유현주는 지난해 말 시드전에서 35위에 올라 올해 25개 이상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조건부 시드를 확보했다.
그래서였을까. 유현주를 향한 관심이 폭발했다. 1라운드가 끝날 무렵인 오후 5시경 유현주의 이름이 급상승 검색어(개개인 분야별 관심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위에 올랐다.
이 소식을 들은 유현주는 "관심 가져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 물론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응원해주신 팬들이 많다는 것이지 않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쑥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경기 내용은 아쉽기만 하다. 특히 후반 4번 홀(파4)에서 기록한 더블 보기가 계속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았다. 유현주는 "더블보기로 기세가 조금 꺾였다"고 짙은 아쉬움을 토로한 뒤 "샷감은 괜찮았는데 그린 주변 플레이가 아쉬웠고, 그린 미스가 다음 홀, 그 다음 홀로 이어져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빨리 그린과 코스 상태에 적응해서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KLPGA 1부 투어에는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후 약 9개월 만의 출전이다. 유현주는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전지훈련 가서 쇼트게임이나 퍼팅 쪽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1라운드에서는 생각보다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더 나아가 올 시즌 투어를 뛰는데 있어서 큰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 한다. 유현주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계단을 점프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무난하게 시드를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차츰차츰 감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스스로 성장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