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필드 위의 모델’ 유현주(26·골든블루)와 ‘약관의 메이저 퀸’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은 ‘완판녀’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대유행(팬데믹) 시대에 세계 최초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자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박현경과 유현주가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을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로 만든 크리스 에프앤씨도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원조 ‘섹시퀸’으로 불린 안신애(30)는 대회에 착용하고 나온 의류가 불티나게 팔려 ‘완판녀’라는 별칭을 갖고 있었다. 박현경과 유현주도 이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실제로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유현주가 1라운드에 입은 오렌지색 컬러의 상, 하의 세트를 비롯해 올 블랙 패션, 패턴 티셔츠 등 라운드가 끝나면 마스터바니에디션 매장에 착용 의상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며 “박현경 역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보인 파리게이츠 빅 로고 티셔츠와 민트 컬러 스커트가 우승 패션으로 불리며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두 브랜드 모두 스폰서십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반색했다.
귀여운 외모에, 생애 첫 우승 감격을 주체하지 못해 울면서 할 말 다하는 당찬 인터뷰 덕에 ‘국민 여동생’으로 급부상한 박현경은 파리게이츠 의류를 착용한다. 대회 내내 돋보이는 외모와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독보적인 화제성 1위’를 기록한 유현주 마스터바니 에디션 간판 스타다. 크리스 에프앤씨는 둘 다 정규투어에 데뷔하기 전인 3년 전에 될 성부른 떡잎을 알아고보 후원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박현경은 프로데뷔 첫 해 2부 투어 시절부터 후원을 시작했고,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뒤에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파리게이츠는 올해 주저 없이 재계약을 했다. 박현경의 가능성과 스타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에 보답하듯 전세계가 주목하는 시즌 개막전이자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했고, 특히 파이널 라운드 파리게이츠의 빅 로고가 있는 티셔츠를 착용한채 우승을 따내 대박 광고 효과를 누렸다. 파리게이츠는 박현경 우승 기념으로 오는 29일부터 매장에서 50만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보냉 가방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현경에게 우승 축하 댓글을 남기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우승 때 입었던 티셔츠, 스커트 셋트 의류와 사인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현주 역시 1부투어에서 뛰다 2부 투어로 내려간 2018년 가장 힘든 시기에 마스터바니 에디션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크리스 에프앤씨의 마케팅 관계자는 “당시 유현주 선수가 1부 투어 시드를 잃은 상황이어서 투어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유현주 선수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마스터바니에디션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는 판단에 광고 모델로서 발탁, 후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바니 에디션 모델 활동은 투어나 TV에서 볼 수 없던 유현주를 대중들에게 잊혀지지 않게 한 효과를 냈고, 이후 다른 광고 모델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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