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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본 골프 뉴스' 1위 유현주 "제가 외모만 있지는 않아요"



(양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가 외모만 가진 게 아니기 때문에…."

14일부터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의 주인공은 물론 우승자이기도 하겠지만 유현주(26)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유현주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골프 뉴스를 '장악'했다.

키 172㎝의 유현주는 화려한 외모를 앞세워 팬들에게 어필했고, 유현주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 골프 관련 매체에서도 뉴스로 다룰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2016년부터 2년간 1부 투어에서 뛰었고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 순위 전에서 35위를 차지해 올해 1부 투어 부분 시드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처음 국내에서 열린 골프 대회에서 유현주는 나흘 내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3, 4라운드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결국 40위권으로 대회를 마쳤지만 17일 최종라운드를 마치고서도 스코어카드 접수를 마치고 나오는 유현주를 기다리는 골프 기자들의 수는 웬만한 상위권 선수 못지않았다.



유현주는 "잘하고 싶었는데 안 돼서 아쉽고, 그래도 둘째 날 몰아치기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라운드에는 위기를 생각대로 잘 넘겼는데 이후로는 위기 상황에서 파 세이브가 안 됐다"며 "그런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평했다.

팬들의 관심에 대해 유현주는 "관심을 주시는 것은 선수로서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며 "제가 외모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또 외모가 부각되는 것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외모로 관심을 받으려 애쓴 적도 없고 골프를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1부 투어에서 뛰는 자체가 모두 훌륭한 기량을 가진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유현주는 "2부 투어에서 관중 없는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이번 대회 무관중 경기가 생소하지 않았다"며 "또 코스 안팎에서 응원 많이 해주시는 열기를 느끼고 있어서 응원은 충분히 받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부분 시드를 가진 것이 처음이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대회에는 최대한 출전할 계획"이라며 "오랜 시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