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연이은 대회 취소로 강제 휴식기에 접어들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크리스F&C가 구원 투수로 나섰다.
KLPGA는 "크리스F&C가 추석 전 주인 9월 2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20 팬텀클래식을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2020 팬텀클래식은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CC에서 총상금 6억원을 걸고 관중 없이 열린다. 2016년부터 2년간 열렸다가 자취를 감췄던 이 대회는 3년만에 부활하게 됐다.
2020 팬텀클래식 개최 확정으로 KLPGA투어 2020시즌 하반기 시작이 약 3주 앞당겨졌다. KLPGA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16일 끝난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을 끝으로 장기간 휴식기를 가져왔다. 당초 하반기 첫 대회는 10월 초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었다.
KLPGA는 긴 공백기를 피하고자 자회사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주식회사(KLPGT)를 통해 20억원 예산을 추경하며 신규 스폰서 유치에 나섰고 결실을 맺었다. 강춘자 KLPGT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된 골프 투어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진석 크리스F&C 회장은 "KLPGA 대회가 연달아 취소되면서 투어 선수들과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골프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메인스폰서인 크리스F&C는 핑,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세인트 앤드류스 등 5개의 골프웨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기사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