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유 (JUNG Ji Yu) / 鄭持有
생년월일 1996년 01월 10일
입회년도 2015년 08월
KLPGA 2020 WEST OCEAN CC 드림투어 9차전 우승
지난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한 정지유는 올해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 나서게 되었다. 그가 써내려갈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다시 출발선에 선 정지유의 이야기에 집중해보자.
부담은 비우고 가능성을 채우다
정지유는 지난 5년간의 투어 생활 중 2020시즌을 가장 바쁘게 보냈다. 2019년에 열린 ‘KLPGA 2020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50위를 기록하여 정규투어 일부 대회에 참가 자격을 받은 그는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며 필드 감각을 끌어올렸다. 결과는 성적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6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바로 다음 대회인 ‘KLPGA 2020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인 것. 그토록 기다리던 우승 트로피가 목전에 있는 듯했다.
하지만 첫 우승으로 향하는 관문은 험난했다. 준우승 이후 7월 1일부터 사흘간 열린 ‘KLPGA 2020 KBC 드림투어 with WEST OCEAN CC 1차전’과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 6일부터 시작된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까지 연달아 참가했지만, 컷 탈락과 컨디션 난조로 인한 기권으로 정지유의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갔다. “준우승만 연달아 두 번 하다 보니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 주변에서 우승을 못한다는 말을 할 때마다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났는데, 그 욕심에 발목이 잡혔죠.” 이대로 무너져 있을 순 없었다. 쓰디쓴 좌절을 맛본 정지유는 우승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KLPGA 2020 WEST OCEAN CC 드림투어 9차전’에 참가한 정지유는 대회 시작 전 골프장 근처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다. 비가 내렸지만 빗방울에 마음속 부담감이 씻기는 기분이 들었단다. 한결 편한 마음으로 대회에 참석해 버디 5개를 기록해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8언더파 136타(67-69)로 공동 2위에 올라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최종라운드에서도 정지유는 단단함을 잃지 않았다.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유지해 버디 4개를 몰아쳐 동타를 기록한 이솔라와 연장전에 가게 되었다.
“2019년에 연장전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땐 긴장을 많이 해서 제가 생각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편하게 하자’라는 마음으로 연장전에 들어갔어요. 제 플레이에 집중했죠.”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 이전 라운드 때 18번 홀에서 버디를 넣은 정지유는천천히 자신의 플레이를 되짚었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정지유는 오른쪽으로 티샷을 보낸 뒤 핀으로부터 9m 거리에 세컨드 샷을 붙였다. 다소 긴 거리의 버디 찬스에서 정지유는 과감하게 퍼트를 했고, 공은 홀에 빨려 들어갔다. 지난 5년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정지유는 자신의 가능성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음의 소리에 집중
정지유는 부모님의 권유로 18살에 골프를 시작했다. 동료 선수들보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그렇기에 골프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TV로 골프를 볼 때는 그냥 재밌겠다라는 생각뿐이었는데, 골프장에서 잔디를 밟는 순간 정말 행복했어요. 도시에 살다 보면 잔디를 밟을 일이 거의 없잖아요? 무엇보다 골프를 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에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정지유는 그렇게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골프를 더해 갔다.
1년, 2년이 흘러 어느덧 5년 동안 드림투어에서 활약한 정지유는 투어생활을 할 때면 항상 행복했다. 하지만 주변에선 나이를 잣대로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늦었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정지유는 작아져 갔다. 드림투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정지유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마음에 점점 도전과는 담을 쌓았다. 그런 정지유가 자신의 틀을 깰 수 있던 건 지인이 해준 ‘꿈이 있는 한 기회가 있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지유에게 시간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오랜 시간 자신을 감싸고 있던 껍데기를 깬 순간이었다.
저는 이제 시작이에요. 골프를 칠 때면 항상 행복해서
제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감독, 작가, 주연배우 ‘정지유’
2020시즌 드림투어 상금순위 6위로 마친 정지유는 이제 정규투어에 도전한다. 이미 지난 시즌 정규투어무대를 경험한 만큼 부족한 점을 채워 남은 골프 인생을 정규투어 무대에서 계속 보내고 싶다고. “지난 시즌엔 우승컵도 들어 올리고, 정규투어 시드도 얻어서 만족스러웠어요. 정규투어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금방 익숙해져서 시드를 유지하는 게 목표에요.” 그러기 위해서 이번 겨울 동안 체력을 올리는 데 주력해 2021시즌엔 꾸준히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골프 인생 8년, 다시 출발선에 서게 된 정지유는 앞으로의 골프 인생을 그려본다.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골프에 대한 제 마음이 변하지 않는 거예요. 제가 꿈꾸는 저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 선수, 골프에 대한 열정이 변함없는 정지유에요.” 설렘 가득한 표정 속에서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골프를 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는 정지유. 그가 2021년 써 내려갈 행복한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 KLPGA 드림투어를 넘어 2021시즌을 준비하는! 정지유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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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정규투어에서 인사드리게 됐는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